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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최신순

  • 악녀는 슬로우라이프를 즐기고 싶어! 1권

    2020.11.04

    3,500원

작품소개

“실비아나 메르콜리니! 당신과의 약혼을 파기한다!”
성 에이디네 학원 대강당. 낭랑한 젊은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베르니움 왕국의 왕세자, 크리스토퍼다.
졸업식을 맞아 대강당에는 모든 학생들과 졸업생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학원의 교복은 검은색과 흰색을 기조로 한, 남녀가 비슷한 디자인이었다. 차이점은 남학생은 바지, 여학생은 무릎길이의 치마라는 점뿐이었다.
모두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크리스토퍼는 서 있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늘씬한 키에 호리호리한 체형. 개암나무색 머리카락은 이마 위에 가지런했고, 가끔 께느른한 표정이 드러났다.
주변 사람들은 일제히 크리스토퍼를 주목했고, 그 다음에는 파혼 통보를 받은 아가씨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검은 머리를 화려하게 세로로 말고 모두와 같은 제복을 입은 열여덟의 소녀 실비아나는 등을 꼿꼿이 폈다.
흐트러지지도 않은 단정한 머리를 다시 손질한 크리스토퍼는 파혼 선언을 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옛 약혼자에게 이겼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오른손으로 부채를 꼭 감아쥔 그녀는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
“삼가 말씀 받들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응? 약혼을 파기하겠다고 했다고?”
“삼가 말씀 받들겠습니다!”
약혼을 파기당한 불쌍한 아가씨는, 같은 말을 반복하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미소를 보자면 진정 불행한 일인지 의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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