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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1.03.22 약 16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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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신데렐라는 원래 귀족 집 아가씨야. 평범한 평민이 아니라고.
신데렐라가 착하고 순진하다고? 천만에.
계모와 언니들의 갖은 구박을 견디며 마법사 아줌마와 그 외 동물들을 자기의 편으로 끌어들일 줄 알았고, 왕자님에게 아름다운 유리 구두를 남기고 사라지는 치밀함도 보였잖아.
안 그래? 그런 점에서 신데렐라는 마냥 순진하고 착한 여자만은 아니었다는 거지.

“난 검사님 같은 남자는 싫다고요! 무슨 생각으로 날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바람둥이 같단……! 으……, 우욱!”
“소진 씨!”
속을 게워내고 물을 내리는 소진의 눈에 눈물방울이 매달려 있었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와 세면대에 선 소진이 물을 틀어 입을 닦고 입안을 헹궜다. 가방을 열어 가글을 꺼내드는 소진의 미간이 무섭게 찌푸려져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많이 아프십니까?”
“……데려다 주세요.”
“아…….”
마지막 시험이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거절을 하면 떨어져 나가는 게 정상이었다.

“전……, 그냥 소진 씨가 좋습니다. 소진 씨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소진 씨가 좋습니다. 그리고 저 바람둥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고 저 좀 데려가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소진 씨?”
소진은 몇 초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말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 파르르 파장을 일으키는 걸 보았다.
머릿속이 띵! 하고 울리며 가슴이 두근두근 방망이질을 치기 시작했다.
꼴깍, 침을 삼키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른 소진이 작게 입술을 달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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