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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9.06.01 약 20.2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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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리를 보아도 내 사랑, 저리를 보아도 내 사랑, 어화둥둥 내 사랑아!

하늘에서 떨어진 신붓감?
할아버지 불호령이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결혼! 하면 덜컥 결혼이 되며, 없던 여자가 뚝 떨어지기라도 하냔 말이다. 얼씨구! 그런데 정말로 하늘에서 눈앞으로 뚝 떨어진 이 여자는 누구란 말이냐! 어절씨구! 게다가 뭐? 5백 년 전 조선시대에서 왔다고?
도혼(逃婚)한 규방 아씨 홍엽 낭자와 워커홀릭 CEO 진원.
5백 년의 시공을 거슬러 만난 두 남녀의 알콩달콩 사랑가!

▶ 책 속에서

“제게 귀하신 은인의 함자를 알 수 있는 영광을 내려 주실 수 있겠는지요?”
잘못되었다.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등줄기를 싸하게 훑고 지나갔지만 진원은 애써 태연한 척 여자의 예스러운 말을 넘겨 버렸다. 까짓 거 이름 하나 알려 주는 게 힘든 일은 아니질 않은가.
“성(姓)은 이(李), 이름은 진원(眞願).”
“소녀는 홍엽이라 하옵니다. 단풍 우거지는 계절에 태어났다 하여 조부님께서 그리 지어 주셨사옵니다.”
묻지도 않은 말을 잘도 하는군. 단풍이 어찌 됐든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질문은 딱 하나, 누구냐 넌?
“저…… 츠, 측간…… 이 어디에 있는지요?”
화장실도 변소도 아니고 해우소도 아닌 측간. 그 간단한 단어 하나에 진원은 다시금 말문을 잃어버리곤 두말 없이 친히 화장실로 여자를 안내했다. 그러나 사각거리는 옷자락 소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여자는 닫힌 문을 다시 열고 순진한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안에는 우물 하나밖엔 보이질 않사옵니다. 이 별천지가 정녕 측간이란 말씀이시옵니까?”
우물이라니? 띵한 표정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여자는 변기를 가리키며 그렇게 묻고 있는 것이었다. 진원은 억지로 볼 근육을 늘려 웃으면서 문을 닫고는 그 길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이 여자, 정신이 나갔어. 돌았거나 미쳤거나 둘 중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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