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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9.06.01 약 16.5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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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지독한 운명의 시작…

나를 철저하게 배신하고 떠난 여자, 김수경.
순수한 천사의 모습으로 비열하게 뒤에서 칼을 꽂고 도망친 더러운 창녀.
평생을 의심과 증오심 속에서 살아가야 해도 버릴 수 없다면 가지겠다.

바로 네가 내 심장의 주인이니까!


▶ 책 속에서

"감히 내 사촌형과 결혼하겠다고? 어림없는 짓 하지마. 내가 그렇게 되도록 놔둘 것 같아?"
"나이, 집안, 직업, 하물며 인종까지 속였던 주제에 날 협박하는 건가요? 당신이 한 말 중에 과연 진실이 있기는 한 건지 의심스럽군요."

쥐도 벼랑에 몰리면 문다고 했던가? 어줍잖은 발톱을 내밀고 따지고 드는 모양새가 가소로워 은혁은 콧방귀를 뀌었다.

"넌 나와 동거직전까지 갔던 여자야. 그런데 이번에는 그 더러운 몸뚱어리를 내 사촌형에게 디밀겠다고?"
"못할 것도 없죠! 우린 양가에서 결혼을 허락한 사이니까요."

오만하게 턱을 치켜드는 그녀를 보며 은혁은 테이블을 짚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눈앞의 여자를 후려치고 말 것이기에.
감히 그를 두고 다른 놈과 결혼하겠다니. 그것도 자신의 사촌형과 말이다.

"과연 그렇게 될까? 너란 여자에 대해서 낱낱이 알고서도 과연 내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널 용납하실까? 물론 은호 형도 너란 여자에게 넌덜머리가 날걸?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야."

역시나 그가 침착하게 정곡을 찌르자 수경은 하얗게 질려 입술을 바르르 떨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위태로운 모습이 마음에 걸렸으나 은혁은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망 없는 일에 힘 빼지 말고 다른 먹잇감이나 찾지 그래?"

지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수표들을 꺼낸 은혁은 그녀 앞으로 던지듯이 놓았다.

"바래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어. 너와 단 일초도 함께 있고 싶지 않거든. 그 돈이면 택시비는 충분하겠지? 물론 다른 것까지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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