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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9.06.01 약 9.3만자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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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슬레이드는 간신히 지겨움을 참고 있었다.

레베카가 중역회의실에 뛰어들어와 가뭄 때문에 호주에 있는 그의 목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할 때까지는 그랬다. 그의 눈에 레베카는 매력적이고 도전할 만한 신선함으로 비춰졌다. 그러나 그녀는 그 이상이었다. 그녀는 [와일드재너]에 속해 있는 야성의 처녀였다. 그리고 [와일드재너]의 대를 이어야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차츰 레베카와 [와일드재너]의 근원적인 매력에 빠져드는 슬레이드. 마침내 그는 레베카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며 하나씩 그녀의 불신을 걷어내는데….


▶ 책 속에서

"외롭지 않겠소, 레베카?"

슬레이드는 부드럽고 느릿한 말투로 은근히 그녀의 마음을 떠보았다.

"아마 그래서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모양이죠."
"그럼 내가 바로 당신 앞에 있는데도 거절하는 건 바보짓 아니오? 당신이 인정했듯이 내게서 당신의 아이를 원할 정도로 내가 매력적이라면 왜 이 기회를 저버리려는 거요? 어째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않느냔 말이오?"

그녀는 최면을 거는 듯한 그의 눈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가슴이 정신없이 두근거리고, 입안이 바짝 말랐다. 그의 제안을 거절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게 가버리라고 하든지 있어 달라고 하든지 선택을 해요,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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