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셀리나의 다급한 전화를 받자마자 루시는 동생을 괴롭히고 있는 마시모와 맞서기 위해 즉시 이탈리아로 날아간다. 셀리나가 있는 마차르디 섬으로 가는 배 안에서 마주친 맥스에게 루시는 첫눈에 반하게 되지만, 그가 마시모일 줄이야! 한편 셀리나가 맥스의 동생인 렌초와 함께 돈을 훔쳐 달아나 버리자 루시는 도리어 맥스의 자비를 구해야 하는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그런 생각이 우리를 편협하게 만드는 거예요."
도전적으로 말하는 루시의 얼굴이 장밋빛으로 물들었다.
"근친결혼만 했다면 이탈리아의 귀족이 우수한 혈통을 보존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랬더라면 적어도 한몫 잡으려고 덤벼드는 탐욕스런 여자들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었을 거요."
그가 기분 나쁘게 말했다.
"당신은 내 동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하여간 모든 이탈리아 남자들이 당신처럼 고루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