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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08.05.01 약 16.7만자 소설정액권

  • 2권

    2008.05.01 약 16.9만자 소설정액권

  • 완결 3권

    2008.05.01 약 16.7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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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동해바다와 달리 서해바다의 겨울은 암울함이 가득하다.
황량한 겨울바다야 같다손 치더라도 오직 암회색 일색으로 구분 없이 이어진 갯벌과 바닷물의 칙칙한 색채의 느낌이 그러하고 동해에서라면 가끔은 눈에 띌 만도 한, 바바리 코트의 깃을 바짝 세우고 해변을 거니는 그럴 듯한 연인들의 모습 또한 아무리 목을 길게 뽑아 찾아보아도 결과는... 언제나 고적하다.

그리하여 이 작품 또한 우울하다.
자신의 의지대로만 살 수 없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그러한 비극은 까마득한 옛날,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도 역시 그러했으리라.

이리저리 떠밀리다 보니 어느새 더럽게 꼬여버린 삶. 그럼에도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는 여전하여 자꾸만 움츠러들고 작아만지는 우리네들을 위해 이 글을 썼다.


<맛보기>

섬서성(陝西省)의 북단, 황하(黃河)와 기련산맥(祁連山脈)이 만나는 난주(蘭州)에서 만년설로 뒤덮인 빙하와 광막한 회백색 사막을 넘어야 도달할 수 있는 서역(西域)의 땅 사주(沙州).
대명황국(大明皇國)의 영토임에도 중원에서 수만 리 떨어진 험지(險地)에 위치해 있기에 한족(漢族)들보다는 각양각색의 이민족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한족들이라고는 이색적인 물품을 구하기 위해 이따금 드나드는 소수의 상인들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유난히 바람이 거세게 불어 사막의 모래들이 사주의 푸른 초원에까지 흩뿌려지는 이곳에 낯선 한족들 일단이 말을 타고 들어섰다. 검은색 피풍(避風)을 두르고 검은색 두건을 덮어쓴 이십여 명의 그들은 한결같이 흉흉한 병장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번화한 사주의 저잣거리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거칠게 말을 몰아 초원으로 내달렸다. 끝없이 펼쳐져 하늘 끝까지 맞닿아 있는 듯한 대초원에는 여러 유목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두두두두―!

한족으로 구성된 무리가 그 대초원을 질주했다. 한가로이 노닐고 있던 수천, 수만 마리의 백양(白洋)들이 그들의 험악한 기세에 놀라 뿔뿔이 흩어졌다.
그들을 태운 흑갈색 준마들이 야트막한 구릉지대 위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다 왔습니다, 대인(大人). 바로 저 밑에 금하국의 왕자가 있습니다."

능선 아래에 늘어선 수백 개의 천막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선두의 한 인물이 공손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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