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이번에 소개되는 [中原志]는 중국역사소설의 거봉 臥龍生 선생의 대표작인 [風雲江湖]완역본이다. 이 작품은 臺灣에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발행되는 무협주간지 [武藝]에 3년간 연재 되었던 와룡생의 걸작중의 하나이다.

무협소설의 마력은 反文明性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실의 고통ㆍ좌절ㆍ무료함에서 벗어나 읽는 순간 해방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무협소설의 장점이요 동시에 단점인 것이다.
이 작품은 원한에 대한 복수, 그것을 방해하는 사랑의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武遊誌], [夜笛] 등의 장점만을 갖춘 걸작이며 내용 자체도 웅장하고 장쾌하며 감동적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광활한 중국대륙을 주요 무대로 하여, 아시아 대륙 전체를 종횡하며 스토리의 전개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개성이 뚜렷하고, 그들이 얽히고 섥히는 과정은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하다.
대하소설이라는 분류에 어울리게 무게가 느껴지며 양자강처럼 도도한 흥취가 있으며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 폐부를 후련하게 해 주는 통쾌감이 있는 가히 무협소설이 백미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무료함을 달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기획된 이 작품이 무협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