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2015년. 평생 ‘별종’으로 취급받아 온 고등학생 윤단영. 그의 불안은 단순한 사춘기의 산물이 아니다. 어느 날, 단영은 형과 함께 사는 집 주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의 인기척을 느낀다. 위협을 직감한 단영은 형 윤대헌에게 이를 알리지만, 형은 믿지 않는다. 혹은,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증거를 잡기 위해 단영은 남자의 뒤를 쫓고, 사진을 찍으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남자는 단 한 번도 사진에 선명하게 담기지 않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는 것은 한 번도 이해받아 본 적 없었던 세 이방인의 충돌.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해일까, 아니면 또 다른 두려움일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확실히 한다면 이 사건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각자의 카메라에는 서로 다른 피사체가 보이는 것이 당연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