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루시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제일 큰 고민거리는 파티에서 갑자기 입술을 빼앗은 사업가 나어앨이다. 그는 강제로 키스를 한 뒤 자꾸만 참견을 해 온다. 열일곱에 부모를 잃은 루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또 다시 잃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혼자서 죽을힘을 다해 살아왔는데, 그의 친절에 얼어붙은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듯하다.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그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루시. 하지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그녀에게는 최악의 상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