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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9.02.01 약 11.6만자 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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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내가 그와 마주친 것은 딱 세 번이었다. 무더운 여름 시골 작은 슈퍼에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공원 한가운데에서. 마지막으로 그가 차에 치이는 도로 앞에서.

1년의 시간이 흐른 후, 얼결에 가게 된 그의 묘 앞에서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가 불만스럽게 눈을 찡그리며 물었다.

“넌 누구야?”

-

평범한 대학생인 ‘정운’.
1학년 첫 여름방학, 할머니의 슈퍼를 돕기 위해 내려간 시골구석에서 쓰러진 남자를 돕게 된다. 환한 금빛 머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기타를 치는, 꽃처럼 웃는 미소가 아름다운 ‘형’.

그런 ‘형’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우연히 두 번의 만남이 더 이어지고, 마지막 만남에서 사고로 죽은 그의 무덤에 그 다음해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무덤 앞에서 처음 보는 낯선 남자를 마주친다. 훤칠한 키에,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칼, 그의 표정만큼이나 서늘한 검은 눈동자. ‘형’과 연인 사이였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밝히는 황당한 남자.

“네가 그 녀석 세 번 만났다고 했지? 그 이야기를 들려줘. 세 번 전부.”

“그럼 저도 알려 주세요, 세 번.”

“뭘?”

“형이랑 만난 세 번 모두 이야기해 드릴 테니까, 아저씨도 형이랑 관련된 일 중 아무거나 세 번 이야기해 주세요.”

충동적이었다. 세 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말에, 자신에게도 이야기를 해 달라 한 것은. 그렇게 여섯 번의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 계약이 성립되고, ‘정운’은 ‘치현’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손끝이 아릴 정도로 추운 겨울. 이야기 속의 ‘형’을 알게 될수록, ‘정운’은 자신의 감정 역시 깨달아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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