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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고슴도치를 만나다 [단행본]

선인장, 고슴도치를 만나다 [단행본]

글 안수정

전체 이용가 신영미디어

2014.04.30총 1권

  • 완결 1권

    2014.04.30 약 14.1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바야흐로 지구인 대 외계인의 연애가 시작된다!

외계에서도 추방당했을 정신세계를 가진
정체불명 외계인 직딩녀 고슴도치 기하와
날이 선 날카로운 가시를 가졌지만
상황에 따라서 부드러운 잎이 되기도 하는 선인장 효준의
‘파브르 고슴도치 기하 관찰기’.


▶잠깐 맛보기

“휴대전화 좀 줘 봐요.”

“네? 휴대전화요?”

순간 기하가 휴대전화가 구명줄인 것처럼 자신의 두 손에 꼭 쥐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효준은 그녀에게서 휴대전화를 강탈한 후 다짜고짜 자신의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짜증스럽게 외쳤다.

“비밀번호가 뭐예요?”

누가 보는 사람도 없건만 산 지 2~3년은 족히 된 휴대전화에 기하는 철커덕 자물쇠를 걸어
놓았다.

“4321이오.”

참 알기 쉽고도 단순한 비밀번호였다. 늘 까먹고 잊어버리는 기하는 비밀번호를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1111이나 0000, 1234는 아닌 게 어딘가. 그 짧은 시간 내에 효준은 일제 강점기 순사였으면 참 잘 해 먹었겠다 싶을 정도로 놀라운 취조 능력을 발휘했다.

“제 이름은 강효준입니다. 이름이 뭐예요?”

‘이거 쌍팔년도 작업 방식?’

하지만 싫지만은 않았던 기하는 기어들어가는 모습으로 말을 더듬어 뱉었다.

“유, 유기하요.”

“유기자요?”

“유기하요!”

언제나 늘 들어 왔던, 상당히 높은 데시벨의 우렁찬 고음의 주파수가 귀에 꽂히자 효준이 씩 웃었다.

“이제야 유기하 씨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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