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서로의 색에 물들다….
“화나는 일이 있으면 이제부터 차라리 나한테 화풀이를 해.”
“네……?”
“화풀이도 하고 짜증도 내고…… 그렇게 너, 내 옆에 붙어 있어.”
“내가, 나 같은 애가…… 정말로 아저씨 옆에 붙어 있어도 돼요?”
“난 지금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너한테 부탁을 하는 거다. 허락을 맡아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라고, 이 바보 같은 여자야.”
매일 아침 7시면 등장하는 7시의 남자 민도현과 매력만점 엉뚱한 순수녀 서강희.
어느 상쾌한 아침 7시, ‘스위트 그린’에서 두 사람의 마법 같은 만남이 시작되었다.
▶책 속에서
“키스…… 해 줄까요?”
한참이나 말이 없던 강희가 돌연 도현을 올려다보며 수줍게 물었다.
“내가 먼저 키스한 적 없잖아요. 내가 먼저 키스해 주면…… 그러면 거기 안 가면 안 돼요?”
도현은 강희의 눈빛이 너무 간절해 심장이 따끔거렸다. 굳어 있는 도현의 눈매를 살피던 강희가 활짝 웃으며 도현의 가슴을 장난스레 툭툭 쳤다.
“일 때문이라면 당연히 가야죠. 저 기다릴 수 있어요. 6개월이야 금방인 걸요, 뭐.”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을 저렇게 얼굴 가득 써 두고 그의 마음을 편케 해 주기 위해 애쓰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다.
“저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일 보고 오세요. 알았죠?”
도현은 아까부터 긴 머리칼을 쓸어 넘기던 손을 내려 강희의 몸을 끌어올렸다.
“안 갈 수는 없겠지만, 더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볼게.”
“정말요?”
“그래. 그러니까 해 봐.”
“뭘요?”
“키스.”
* 이 전자책은 2008년 6월 출간된 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