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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8.07.30 약 2.1만자 무료

  • 완결 2권

    2018.07.30 약 9.4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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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수인은 대답 없는 집 현관문만 뚫어지게 노려봤다.
“아, 진짜. 바쁜데. 주문해 놓고 왜 답이 없냐고.”
답답한 마음에 문손잡이를 돌렸다.
“어?”
문이 열려 있다. 잠시 망설이다 슬그머니 고개만 밀어 넣었다.
“치킨이요.”
안쪽에서 뭔가 소리가 났지만 허락 없이 들어가면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킬지 몰라 차마 발을 넣을 순 없었다.
“치킨이…!”
큰 소리로 말하던 수인은 서서히 몸이 굳어지는 걸 느꼈다.
“피!…피다.”
겨우 숨이 터지며 말이 나왔다.
새빨간 피가 거실 바닥을 기듯이 흐르고 있었다.
안쪽으로 사람 다리, 헉! 틀림없이 죽은 사람의 다리다.
“읍!”
손을 들어 입을 틀어막았다.
얼굴이 베개에 눌린 채 배에 칼이 꽂힌 시체가 거실 한복판에 널브러져 있었다.
믿지 못할 참담함에 흐려지는 눈을 껌뻑이며 다시 확인했다.
분명했다. 온몸의 피를 다 쏟아낸 듯 손발이 새하얗게 변했지만 시체가 분명했다.

***

치킨 배달을 갔다가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되어 버린 수인은 재빨리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집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와 말했다.

“아, 오해가 있으셨나 봐요. 이거 더미예요. 아시죠? 인체 모형. 제가 실리콘 인체 모형 제작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죄 없는 사람을 한순간에 살인자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수인은 쩔쩔매며 사과한다.
그런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나?”

최악의 상황에서 재회한 첫사랑
우리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다시 5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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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소장

권당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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