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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08.17 약 11.9만자 3,100원

  • 2권

    2020.08.17 약 11.8만자 3,100원

  • 완결 3권

    2020.08.17 약 14.4만자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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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재희의 삶은 불행하고 빈곤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남몰래 피어오르는 첫사랑은 있었다.
차강주.
차마 탐낼 수조차 없는, 벼랑 위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하지만 그의 서늘한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차가운 경고를 뒤집어쓰고는 했다.
주제넘게 나를 탐내느냐는.

어느 날, 그가 손을 내밀었다.

“우리 결혼해야겠어요.”

유혹은 독처럼 달콤했고 미소는 거짓말처럼 위험했다.

“재희 씨는 내 단물 빼먹고, 난 회장직 차지하고. 그 뒤에 깨끗하게 정리. 좋잖아요?”

그의 제의를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
설령, 그 관계가 거짓이라 할지라도.

***

“뭘 원하는지 말해 봐요. 내가 다 줄 수 있어요.”
그의 말이 악마의 속삭임처럼 뭉개진다. 내가 원하는 건 다 줄 수 있다고.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였는데. 차강주, 당신. 그것도 줄 수 있나요?
“재희 씨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하지 말아요….”
재희는 다리를 버둥거렸다.
“밝아서 부끄러워요?”
“네, 읏….”
버둥거리는 그녀의 다리를 누르며 강주가 속삭였다.
“부끄러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앞으로 할 부끄럽고 창피한 짓이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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