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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8.06.21 약 9.2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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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풋풋한 열일곱 시절.
악질적인 소문에 의한 오해로 헤어진 수인과 민경.


대학 교정에세 5년 만에 재회한 민경에게
수인은 계약 연애를 제안하며
민경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 노력하지만
오래 전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사는 민경은
좀처럼 그를 받아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계약 연애 기간의 종료를 두 달 앞둔 어느 날,
참다못한 수인은 민경과의 가짜 계약 연애를 해지하자는 말을 해 버리는데...



-본문 중에서-


“미안해, 민경아. 그때 널 지켜 주지 못해서, 끝까지 널 따라가서 네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라도 네가 날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네 옆에 있어 줄게. 한시라도 네 곁에서 떠나지 않을게. 설령 그렇게 했는데도 널 지키지 못한다면, 내가 아플게. 이제 너 대신 내가 아플게. 그러니 넌 더 이상 아프지 마, 민경아.”

가쁜 숨을 헐떡이며 울던 민경의 몸이 무너지듯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나는…… 으흑, 나는…… 안…… 아파.”

민경이 스스로를 향해 수천, 수만 번 반복했던 거짓말을 수인에게 했다. 하지만 말을 하는 민경도, 그 말을 듣는 수인도, 그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수인이 한 걸음 민경에게 다가갔다.

“내가 지금 너에게 갈 거야.”

수인이 다시 한 걸음 민경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니 넌 도망가지 마.”

그녀를 향한 마지막 한 걸음을 마저 내딛은 수인이 주저앉은 그녀 앞에 찬찬히 무릎을 꿇어앉았다.

“또다시 너 도망가면, 나 여기서 죽어 버릴 테니까.”

협박과 같은 말을 하며 수인이 떨고 있는 민경의 손을 잡았다.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그녀의 찬 손을 꼭 그러쥐었다.

“나는 자신이 없어, 수인아. 너와 다시 시작할 용기가 없어.”

다시 만나고 2년. 그 짧고도 긴 시간 동안 결코 말하지 않았던 민경의 진심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괜찮아.”

민경의 손을 잡지 않은 손으로 수인이 눈물로 젖어든 그녀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 여전히 초점을 잃은 그녀의 눈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제 얼굴에 환한 웃음을 그렸다. 짙은 슬픔 위로 웃음을 덧그린 얼굴을 민경의 얼굴에 바싹 가져다 댔다.

“넌 그냥 그대로 있어. 내가 다가가도 도망가지 말고, 넌 여기 이렇게…… 내 앞에 있기만 하면 돼. 네가 렌즈 뒤로 숨지 않아도 날 볼 때까지 내가 다가갈게. 그러니까 민경이 넌 여기 있어, 지금처럼…….”

민경의 입술 위로 수인의 입술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어린아이의 입맞춤처럼 그저 맞붙인 채로 정지 화면처럼 그렇게 오래도록…… 첫 키스를 나누는 그들이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에필로그-


예인 : 로맨스 소설을 쓰는 예인입니다.

출간작 : [앙큼한 신데렐라],[아저씨],[아랫집 남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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