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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5.03.18 약 22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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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혼의 상처를 딛고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살아가던 서연에게 어느날 가슴설레는 사랑이 찾아온다.

그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혼이라는 과거와 아들이라는 현재에 묶여버린 터라 망설이는데....
아르마니, 구찌, 프라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리고 빅토리아 시크릿...
강지하라는 남자가 관심을 갖는 요소들, 혹은 그의 일상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 부티, 럭셔리,안락함, 상위 1%의 고상함,
거기다 더불어 키 크고 댄디하고 잘 생겼다. 차갑고 도도하다.
패션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환상적인 바디라인을 가진 미인이 아니면 사귀지 않는다.
결혼은 싫고 적당히 연애나 즐기면서 우아하게 인생을 즐기자는 주의다.
물론 애는 진저리나도록 싫다. 어찌 어찌 해서 결혼까지 하고 싶은 여자가 생겨도
애는 갖지 말자고 할 생각이다. 더블 인컴 같은 건 안 해도 좋다.
그냥 애 없이 취미 생활하면서 늘그막까지 함께 살아갈 연인같은 아내가 이상형이다.
그랬던 그가.........!
연인과 결별하고나서 심신이 매우 피곤해있던 어느날, 꽃바구니 하나를 배달받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엄마, 엄마, 이것 봐, 인형이 말을 해.”
서연은 재훈의 외침에 뒤를 돌아다보았다. 정말 인형같이 예쁘게 생긴 여자아이가 울고 있었다. 서너 살이나 되었을라나.

굽실거리는 갈색머리에 푸른 기가 도는 쌍꺼풀진 눈, 오뚝한 콧날, 맑고 하얀 피부……. 혼혈아구나.
서연이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데 갑자기 윤서야! 하는 남자의 날카로운 음성이 들린 것과 동시에 아이가 튀어나갔다. 아빠아아 하면서.
그리고 서연이 고개를 돌렸을 때 아이를 껴안은 그 사람이 보였다. 그 사람!
서연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거 같았다. 앗 엄마 아저씨다, 재훈이가 외치자 지하가 돌아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30초였나, 1분이었나. 그들에겐 마치 영원 같은 시간이었다. 지하는 안아 올렸던 윤서를 내려서 손을 잡은 채로 서연을 바라보았다.
<당신, 여기 있었네.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너무 보고 싶었어.>
<그동안 어떻게…… 잘 지냈어요? 이 아이가 당신 딸? 정말 예쁘네요.>
수천 가지 말이 머리와 입속에서 맴돌았으나 안타깝게도 단 한마디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경험이 실제로 있구나. 몸이 굳어버린 거 같다. 입도 열리지 않고 내 의지대로 몸이 움직여주질 않는다.
당신인데, 분명히 내가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사람인데…… 왜 말이 안 나올까. 말이 안 되면 몸이라도 움직여줘야 하는데…….

그냥 몇 발짝만 다가가서 손이라도 내밀고 악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너무 놀란 체로 그렇게 우뚝 서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간절한 말들은 입속에서 뱅뱅 돌기만 했다. 마치 원래부터 말을 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서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5월의 화창한 햇살은 내리쬐는데, 꽃잎은 나부끼는데, 왁자지껄 사람들은 떠들어대는데 그 멋진 봄날에 그들 두 사람만이 한겨울처럼 얼어붙어 있었다.


<미리 보기>


싱글맘으로 살아가던 서연은 꽃집을 운영하는 친정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꽃배달을 하러 갔다가 성격 팍팍해보이는 한 남자를 만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그와 사랑이 시작되지만 현실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결합하려는 순간,

파리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그들 두 사람을 갈라놓고야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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