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윤 씨. 우리 연애해 볼래요?” “네?” “나 당신 아파하는 거 못 보겠습니다. 외로워하지 말고 그냥 제 옆에만 있어 주세요.” 아윤은 재현의 얘기에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저는 그냥 아윤 씨도 행복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혼자 아파하는 모습, 옆에서 지켜보는 제 마음도 아픕니다. 저한테도 기회를 줄래요?” 굳게 닫고 있던 아윤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오늘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타인에게 마음을 열어준 날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강재현 씨 말대로 저도 웃고 싶어요.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이 뭔지 알고 싶어요. 그냥 그걸 알고 싶을 뿐이니까 더 많은 걸 바라진 마요.” “고맙습니다, 아윤 씨.” 그렇게 두 사람의 간질간질한 연애가 시작되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간질간질한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