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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후궁님 [단행본]

신선한 후궁님 [단행본]

김정화

전체 이용가 진주북스

2026.08.05총 4권

  • 1권

    2026.08.05 약 17.7만자 4,000원

  • 2권

    2026.08.05 약 16.8만자 4,000원

  • 3권

    2026.08.05 약 16.9만자 4,000원

  • 완결 4권

    2026.08.05 약 15.9만자 4,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조선의 운명을 바꿀, ‘신선한’ 후궁님 등장!

3900살 신선 호랑(浩娘). 무슨 조화인지 하루아침에 인간이 되어버렸다.
신선의 복숭아가 자라는 땅, 도원경마저 잃어버린 그녀.

복숭아를 훔쳐갔던 인물 ‘이휼’을 찾아 나서는데….

“야, 이 씨도둑놈아!”
“씨도둑놈이라니요. 저는 조선의 임금이란 말입니다!”

…뭐, 임금이라고? 그거 참 잘됐네!

“나, 후궁이 되어야겠다.”
“누, 누구의 후궁이요?”
“누구긴. 휼 네 후궁이지.”

졸지에 후궁이 된 신선과 폭군과 허당 사이를 오가는 임금.
그리고 그들 주변을 맴도는 우리 고유의 신들의 향연.

조선의 명운이 걸린, 그들의 ‘신선한’ 궁중로맨스!


- 본문 중 발췌 -

“미친자!”

휼이 비장하게 외쳤다. 이제 어안이 벙벙해진 건 호랑 쪽이었다.

“……뭐?”
“아름다울 미(美)에 친할 친(親), 사람 자(者). 아름답기가 그지없어 가까이 친밀하게 여기고 싶은 사람, 그게 호랑 당신이라는 뜻입니다.”
“……정말 그런 뜻이야?”
“예. 정말입니다. 미친자.”

이 자식이.
호랑이 휼을 쏘아보았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하는 김에 하나 더 읊겠습니다.”
“뭔데?”
“도라이!”
“그건 또 뭔 소리야?”
“복숭아 도(桃)에 순라 라(邏), 다를 이(異). 도라이란, 복숭아를 찾아다니는 뭔가 남다른 분이라는 뜻이지요.”
“정말이야? 뭔가 어감이 이상한데?”
“아닙니다. 아주 좋은 뜻입니다. 도라이.”
“흠…….”

호랑을 마주 본 휼의 표정이 뜨끔했다.
아무리 그들이 가까워졌다 해도 호랑과 휼의 관계는 애초부터 위아래가 분명했다. 오히려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다.
이게 정녕 질투라는 감정일까. 좀체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남자로, 그것도 왕이 될 자로 태어나 유학의 가르침을 받으며 평생을 살아온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다른 이도 아닌 제가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근래 그에게는 낯설지 않았던 익숙한 감정.
때때로 호랑을 바라볼 때마다 이렇게 울컥하곤 했고, 까닭 없이 심술이 나기도 했고, 어린애처럼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말 다했어, 이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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