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결혼 계약을 정말 파기하시겠습니까?”
“네.”
혜나는 새어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결혼 생활 3년 내내 바라고 바랐던, 자유와 해방의 날이었다.
“이혼 위자료 100억 원을 현금으로 지불하시면 됩니다.”
예?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리인지.
아무리 재벌가라지만, 계약 결혼을 파기하는 대가로 고액을 요구하다니 너무하잖아.
어쩔 수 없지. 돈만 벌 수 있다면, 불륜녀든 악역이든 무슨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다 하는 수밖에.
비록 아역배우 시절 '네똥 칼라똥' 유행어로 이미지가 굳어버린 그녀였지만,
위자료를 벌기 위해 다시 충무로로 뛰어든다.
“거참, 이혼 못 한다고 해도 그러네.”
“지금부터 하면 되지. 고깟 사랑.”
그녀는 몰랐다. 이혼 위자료를 청구 받던 날, 비로소 완벽한 남편의 사랑이 시작될 줄은.
#위자료 좀 깎아 주세요. 네? #더 이상 각방은 안되겠어 #넷째까진 낳아야겠지? #내가 색다른 경로를 알려줄게 #간다. 찌질하게 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