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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3.06.23 약 11.6만자 3,000원

  • 2권

    2023.06.23 약 10.9만자 3,000원

  • 3권

    2023.06.23 약 12.3만자 3,000원

  • 4권

    2023.06.23 약 11.3만자 3,000원

  • 완결 5권

    2023.06.23 약 12.1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 이 글은 픽션으로, 실제 역사, 인명, 지명, 장소 등과는 무관합니다.


한때 지중해를 지배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딸 이해인.

21세기를 살아가는 몇 없는 반신 중 하나인 그녀는, 어느 날 예고 없이 시간을 거슬러 기원전 12세기에서 눈을 뜨게 된다.

트로이의 성벽을 무너트리기 위한 전쟁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던 아득한 과거의 땅. 그 곳에서 해인은 한 남자와 마주치게 되는데…….

***

눈을 떴을 때, 해인은 낯선 숲 속이었다.

주변에는 달빛을 제외하면 빛이라고는 없었다. 심지어 그 달빛마저 커다란 나무들의 빽빽한 나뭇잎에 가려, 희미하게 몇 줄기 비칠 뿐이다.

등 뒤로부터 인기척이 들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뒤를 돌아본 순간, 곧바로 눈이 마주쳤다.

“……잘못 짚은 건 아니었군.”

마침 상대의 금빛 머리칼 위로 달빛이 내렸다. 엷게 반짝이는 금발 아래로, 해인을 똑바로 바라보는 눈동자는 녹색과 하늘색이 오묘하게 섞인 푸른빛이었다.

마치 정성껏 만든 조각상과 같이 아름다운 남자가,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선 채로 그녀를 가만히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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