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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1.12.24 약 11.6만자 2,800원

  • 2권

    2021.12.24 약 11.6만자 2,800원

  • 완결 3권

    2021.12.24 약 11.6만자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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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긴 시간 동안 친구를 짝사랑하던 세이.
얼굴만 알고 지내던 회사의 잘생긴 선배에게 그 사실을 들켜버렸다.
그 후, 그가 자꾸만 제게 다가오는데…….

“세이씨 지금 퇴근해요?”

‘대체 왜 저러는 건데!’

세이는 그런 그가 무척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할 뿐이었다.

***

“술 취했으니까, 오늘까지만 봐주는 거야.”

쉬이 떨어지지 않는 시선을 애써 돌리며, 그는 그녀에게서 손을 떼어냈다.

“나 술 다 깼어.”
“뭐?”
“안 봐주면, 그럼 그 다음은 뭔데?”

그의 눈이 커다랗게 뜨였다가 다시 좁아졌다.
여전히 그의 시선은 하얀 김을 쏟아내는 그녀의 입술로 향해있었다.

“진짜, 알고 싶어?”

그리곤 물었다.
집요하고 진득한 시선을 떼어내지 않은 채로.
꿀꺽.
마른침이 넘어간다.
알고 싶기도 하고, 알고 싶지 않기도 하다.
그래도 조금 더 원하는 쪽을 선택하자면.

“……알고 싶어.”

그 말을 끝으로 미처 받아들일 시간도 주지 않은 채 그가 고개를 숙였다.
축축한 점막끼리 맞닿는 은밀함은 상상 이상으로 야릇했다.
마주쳤다 떨어지는 점막의 마찰음은 귀를 막고 싶을 정도였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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