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남자는 주머니에서 경찰증을 꺼내 보였다.
“네? 그게 갑자기 무슨.”
“송선아 씨를 수십억 원의 횡령, 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말과 동시에 다른 두 명의 형사가 다가와 선아를 양쪽에서 잡았다.
***
“이곳에서 나가게 해 줄게요.”
손을 꽉 쥐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선아는 반사적으로 정우를 쳐다봤다.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면 이런 기분일까?
“대신, 나도 당신이 하려는 일을 돕게 해 줘요.”
“어째서요?”
선아는 의아하면서도 수상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까지 자신을 도와주려 한단 말인가.
탈출도 모자라서 비리를 밝히는 일도 돕겠다는 건가?
도대체 왜?
아무 상관도 없는 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