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애인 없는 인생에 아무 불만도 없다!
하지만 결혼은 필요하다?
방년 29세, 내년이면 계란 한 판의 나이에도 연애에는 관심이 없는 여자 이효은.
그녀 인생 최대의 걸림돌은 그녀를 결혼시키지 못해 안달인 어머니였다.
마지막이라는 확답을 받고 나간 선 자리에서 그녀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게
목적인 듯한 남자, 지건우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리고 그 남자가 딱 3개월만 계약 연애를 하자고 말하기 전까지는!
▶ 책 속에서
"나한테 할 말 있는 거 아니었어요?"
건우 씨가 평소답지 않게 뜸을 들여 답답하긴 했지만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할지.
"제안을 하나 하지."
"제안이요?"
이런! 그에게 기대한 건 제안 같은 게 아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에게 고백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쪽이 한 3개월만 우리 집 노인네를 상대해 줬으면 좋겠어."
"노인네라뇨?"
"그건 앞으로 차차 알게 될 거야. 그쪽도 보아하니 집에서 꽤나 시달리는 것 같은데 서로 상부상조하자는 거지. 3개월만 애인 노릇 좀 해 줘. 물론 진짜는 아니고."
황당한 제안에 할 말을 잃었다. 아니, 그보다는 실망했다고 해야겠다.
"왜죠? 나 재수 없다고 생각한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