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그녀의 사랑, 그의 배짱

캘리는 그의 키스에 쉽게 만족할 수 있다.
사과주만큼이나 짜릿한 그의 키스였기에.
그리고 그의 손길은 떨어지는 눈송이만큼이나 부드러우니까.
그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 것처럼 작은 설레임이 있었다.
그는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기다려지는 그런 근사한 남자가 아닌가.
하지만 크리스마스 첫날, 캘리의 사랑은 두통거리가 되고 마는데….


※ 책 속에서

"후회하지 않겠소, 캘리?"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피터의 입술이 그녀를 향해 내려왔다. 그 순간 그녀는 그를 만난 처음부터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의 달콤한 키스는 그녀의 모든 감각을 깨워 놓았다.

"난 당신을 원하오."

그는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당신은 이미 날 가졌어요, 피터."

그녀는 꿈꾸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면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포장되어 트리 밑에 놓여지길 원하나요?"

그는 그녀를 쿠션으로 밀어붙였다.

"아니, 이대로가 좋소. 사실 포장은 적을수록 좋지."

캘리는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나도 같은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