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서부터 경비원들이 암호를 요구하는 이상한 저택. 그러나 설득 끝에 저택 안으로 들어간 앨리스는 두건을 뒤집어쓴 손님들을 보고 가면 무도회가 열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도 두건을 쓰고 그들을 따라간다. 그러나 그녀를 맞이한 것은 평범한 가면 무도회가 아닌 이교도 집회 분위기의 이상한 파티였다.
수상한 행동의 앨리스를 몰래 잠입한 스파이로 여기고, 루시언은 그녀를 심문하러 방으로 끌고 간다. 거기서 그녀의 두건을 벗긴 그는 순수한 아름다움에 순간 경외심을 느끼나, 그런 순진한 여자일 리 없다고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비웃는다. 그러나 곧 캐롤의 시누이임이 밝혀지고 루시언은 그녀의 순수함이 자신의 고독을 치유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놓치지 않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