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싶은 상대에게는 수줍은 ‘버진 키스’
호감이 있는 상대에게는 화끈한 ‘키스 오브 파이어’
나는 김신휘가 무엇을 주문할지 알고 있다.
그에게 칵테일을 알려 준 건 나니까.
그걸로 매번 다른 여자와 친해지려는 모습을
일주일 내내 보고 있자니 속이 쓰리다.
옛 연인의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데이트를 즐기는 남자,
3년 만에 진상이 되어 나타난 첫사랑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정소운 씨? 좋은 이름이네요. 이런 말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가슴에 달린 명찰 쪽으로 시선을 던진다.
“키스 오브 파이어로 한잔 더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지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