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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8.06.21 약 13.4만자 3,000원

  • 완결 2권

    2018.06.21 약 12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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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헤이시퍼 백작가의 외동딸, 멜로리아는 정부에게 미쳐 있는 아버지로 인해 후계의 자리까지 위협받는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메모장으로만 대화를 이어 온 ‘우진’이라는 남자가 더욱 소중해진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세상 유일하게 그녀의 편이라고 확신하는 그로부터 어느 날 ‘내가 찾아갈게’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하지만 정작 새롭게 나타난 남자는 황제의 말벗이라는 위치에서 그녀의 곤란한 상황을 도와주는 헤이즈 아플리에.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두 남자 사이에서 멜로리아는 과연?

-표지 일러스트 : 에시(이나) 님


▶잠깐 맛보기

“제가…… 당신에게 다가가도 될까요.”

그의 손이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를 거부하지 않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이름 부르고, 손잡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
“숨기고 싶지 않은데.”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뭘까.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멜로리아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동자가 검은색으로 보였다.
짙은 검은색…….
그의 눈에 한눈 팔린 사이, 헤이즈가 낮은 목소리로 끊어 웃었다. 멜로리아가 그의 눈가로 저도 모르게 손을 뻗자 헤이즈 역시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피하지 않았다. 그의 눈 바로 옆에 올린 멜로리아의 손 위로 제 손을 덮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옆으로 비틀어 그녀의 손바닥 위로 헤이즈가 제 입술을 지그시 눌렀다 떨어트렸다. 멜로리아가 숨을 들이켜니 헤이즈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얼굴을 조금 더 들이밀었고, 그녀는 그를 피하지 않으며 응시했다.

“내가…… 당신에게 더 많은 걸 말해 주고 싶어요.”

그럼 말해 주세요.
입 안에서 말이 맴돌았다. 하지만 입술 밖을 떠나가지 못했다.

“알아줄 때까지.”

눈빛이 애처로웠다. 누군가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던 적은 처음인지라 속이 살짝 울렁거리기까지 했다.

“내가 기다릴 수 있을까요.”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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