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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7.03.15 약 12만자 2,500원

  • 완결 2권

    2017.03.15 약 11.9만자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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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키워드: 현대로맨스, 학원물, 재회, 질투, 집착/소유욕, 첫사랑, 감성코드, 애잔물, 잔잔물, 나쁜남자, 상처남, 순정남, 카리스마남, 상처녀, 친절녀

언제고 망가지고 싶던 그때,
네가 나타났다.
눈부시게,
그리고 위태롭게.

“좋아하는 건 모르겠고.”
이신이 턱으로 내 정수리를 꾸욱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다른 건 다 싫은데, 넌 좀 덜 그래.”
그는 분명 웃고 있었지만,
어쩐지 씁쓸해 보였다.
“너 빼고 다른 것들이 더 싫어지고 있다고.”

날카롭다. 건조하다. 산산이 부서진다. 예상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은 너를 뜻했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놓지 못한다.
벗어나지 못한다.

연애, 그 부서질 듯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


▶잠깐 맛보기


“갚았으면 좋겠냐.”

무슨 말일까.
내 발끝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던 이신의 눈동자가 내 눈에 멈춘다.

“그게 유일한 이유인데.”
“무슨 이유.”
“지금 너하고 나.”

너하고 나, 뭐.
머릿속이 혼잡하게 엉켜들어 간다.

“방금처럼 네가 겁대가리 상실하고 눈 똑바로 뜨고 나한테 대들 수 있는 이유.”

말문이 막히고, 여전히 이신의 눈에 옭매여 달리 시선 둘 데를 찾지 못한 채, 실은 벗어나지 못한 채……, 실오라기 하나 없이 발가벗겨져 이신의 앞에 서 있는 기분에 휩싸인다. 어쩐지 암담했다.

“지금 너랑 나, 말하는 거 누군가 본다면.”

입 안이 바짝 마르고, 목구멍에 극심한 갈증이 찾아왔다. 이유 모를 긴박감이 온몸에 엄습했다,

“……네가 그 애새끼한테 충분히 변명할 수 있는 이유.”

호흡도, 시간도 멈춘 것처럼 고요해진다. 이신의 시선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나를 관통하듯 직시하고 있었다.

“그래도, 갚았으면 좋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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