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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7.02.03 약 16.8만자 4,000원

  • 완결 2권

    2017.02.03 약 17.3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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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저 쏠쏠한 대가를 받고자 연서를 배달하기로 한 한비. 새벽녘, 남장을 하고 약속 장소에 나간 그녀는 물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사공을 만난다. 여차저차 그를 따라간 곳에서 그녀는 더 수상한 사람, 아니 동물, 아니 동물과 사람의 형태를 지닌 신기한 이들을 맞닥뜨린다. 알고 보니 그곳은 바로 인계가 아닌, 선계의 홍성이었다.
그곳의 왕, 이한은 한비가 가지고 온 서한을 보고 그가, 아니 그녀가 전해져 오는 ‘예언’ 속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알아챈다. 그렇게 한비는 이한과 함께 궁에 기거하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왜 남장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사실 제가 인계에서는 나름의 사연이 있어 쭈욱 남장을 해 오긴 했지만, 여기서는…….”
“오래 살고 싶으냐.”

이한이 뒷짐을 진 채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그를 따라 한비도 바지런히 걸음을 옮기며 물었다.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내 말을 들어야 한다.”

여인임을 밝힌다고 해서 죽는 것은 아니지만, 이한은 그럴듯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네가 여인임을 알면 이 선계에 네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질 테니.”
“어…… 그럼 저, 다시 인계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까?”
“인계로 다시 가고 싶으냐.”
“어…… 음, 잘 모르겠습니다.”

작은 이마에 주름이 갈 정도로 고심한 한비가 대답했다.

“어차피 인계에 연고도 없고……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면서 심부름이나 하며 연명하고 살아왔던지라…… 흠,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이곳에 정을 붙이는 것이 좋을 거다. 네가 가고 싶다 하여 보내 주지는 않을 것이니.”
“그, 그럼! 계속 이곳에 살아야 하는 것입니까? 이 ‘궁’에서?”
“그래야 한다면?”

인생 역전이지.
판잣집에서 하루아침에 궁이라니, 그것도 선계에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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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권당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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