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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6.06.21 약 15.6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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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내가 당신을 믿어도 되나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던 왕자와 약혼을 하게 생긴 타랏테는 아버지께 자신의 손수건을 찾는 사람을 약혼자로 택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왕자가 찾을까 봐 걱정이 된 그녀는 우연히 만난 남자, 시우에게 자신의 손수건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타랏테의 마음은 점점 시우에게 가게 되고, 결국 그를 따라 그라나다로 떠나게 되는데…….

“제가 손수건을 숨길 거예요. 당신이 찾아 줘요.”
“당신의 손수건을? 그리고 당신과 약혼하고요?”


▶잠깐 맛보기

짙고 짧은 머리카락이 뭉쳐져 있었다. 내가 손을 뻗어 앞머리를 흐트러뜨리자 시우가 그 손을 잡았다.

“시우?”

이번에는 달랐다. 예의를 차린 악수나 침착함, 부드러운 아귀가 아니었다. 강하게 힘을 준 남자의 손이었다. 비에 젖어 차가운 손바닥이 끈적거리는 것만 같았다. 심장이 요동쳤다.

“시우.”

다시 한 번 이름을 부르고 나서야 시우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을 좋아합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물을 수밖에 없었다.

“왜…… 갑자기……?”

“갑자기가 아닙니다.”

젖은 머리카락을 긁적이며 천천히 읊조린다.

“줄곧 당신을 바라봤습니다. 사랑스러워서…….”

쑥스러움을 드러낸 당신이야말로 사랑스러웠다.

“그 이유만으로는 부족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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