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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5.02.04 약 19.2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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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자그마치 10년 세월이야! 당신 볼 때마다 심장에 사리가 생길 지경이라고!

부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삐뚤어진 삶을 살아가던 태성그룹 회장의 외아들 서강우.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에 무심코 집을 나와 내려갔던 부산에서 그는 자신의 메말랐던 인생을 바꿔 준 여자를 만났다. 우연히 들어간 평범한 분식집 <라면에 김밥>의 주인이자 정에 목말랐던 그를 진심으로 대해 준 특별한 그녀 나미선. 그때부터 그녀를 마음에 담은 강우에게 미선의 존재는 그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자신을 철없는 연하로만 여기는 그녀로 인해 그저 미선의 곁에 맴돌기만 한 지 어언 10년. 결국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의 존재에 조바심을 느낀 강우는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터뜨리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더 참으려고 했어. 더 기다리려고 했다고! 그래야 한다면 천 년이고 만 년이고 기다릴 수 있었을 거였다고! 그런데 왜 그놈 보고 웃어!”

그가 무섭게, 살이 떨리도록 화를 냈다. 천천히 마비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미선은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10년 세월이라지 않은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강우의 울분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나는 그 여지마저도 빼앗길까 봐 내 감정이나 욕심은 죽이고 또 죽였어. 그나마도 당신 곁이니 됐다고 참고 또 참았다고! 그렇게 버틴 내 10년 세월이 당신에겐 먹다 남은 김밥 쪼가리보다 못해.”

슬프다. 아리고 아린 그의 탄식에 콧날이 시큰하고 목울대가 뻐근해졌다. 거칠게 출렁이던 바다도 숨을 죽이는 것 같았다.

“아니야, 아니야, 강우야! 나에게 넌, 넌 말이야.”

“그래, 말해 봐. 내가 당신에게 뭐야?”

“넌, 강우. 서강우.”

그녀의 풀기 없는 대답에 강우가 소름이 끼치도록 음산한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큭큭.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어! 당신에게 난 아직도 교복 입고 싸움질이나 하던 어린놈, 서강우일 뿐이야! 그렇지? 당신 눈엔 내가 아직도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서강우일 뿐이라고!”

단정을 해 버린 그가 정색을 하고 그녀에게로 바짝 다가와 손가락 하나 지날 틈이 없이 얼굴을 마주 댔다. 이미 끝을 보기로 작정을 해 버린 그의 시선에 갇혀 미선은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래, 불리할 땐 차라리 그렇게 입을 다물어! 애초에 사랑을 시작해 버린 것도 나고 돌아봐 주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다 지쳐서 못나게 구는 것도 나니까!”

※ 제공사 요청으로 인하여 재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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