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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최신순

작품소개

변태처럼 나타났으나 그 무엇보다 값진 그녀의 남자

미련하게 퍼 주고 헌신만 하다 헌신짝처럼 버림받은 마지막 연애 이후 그 어떤 남자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우리의 문란 양. 정말이지 문란한 생활과는 지구에서 안드로메다 사이만큼이나 거리가 먼 그녀에게 아주 오랜만에 남자 하나가 나타났다. 그것도 목욕탕 안에서 홀딱 벗고 있을 때! 그것도 매우 잘생기고 체격까지 좋은 남자가! 그러나 그런 남자에게도 한 가지 흠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그가 조선 시대에서 온 양반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이었는데….

▶잠깐 맛보기

‘아, 자식. 그 입술 한번 탐스럽네.’

뜨끈한 라면 국물 덕분에 몸이 후끈해진 덕분일까? 호찬의 입술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모양도 좋고, 색도 좋고 기능은 어쩌려나? 기능? 기능?’

남자의 입술이 보유하고 있는 기능은 말하고 먹는 것뿐이 아니었다. 다른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지금 이 순간 문란의 뇌를 지배하는 입술의 기능은 키스!

‘누나가 가르쳐 줄게.’

호찬이 배움을 청한 적도 없는 키스를 가르쳐 주겠다 결심한 문란이 연기를 시작했다.

“이런, 이런. 깜박했네. 면발 하나만 집어 봐. 딱 하나만.”

영문을 알 수 없으나 뭔가 중요한 일 같은 느낌이 든 호찬은 순순히 젓가락으로 라면 면발 하나를 집어 들었다.

“내가 깜빡했는데, 혼자 라면을 다 먹으면 3년 재수가 없거든.”

호찬은 음흉한 욕심으로 술자리에서 하는 자작의 저주를 라면에다 붙인 문란에게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럼?”

“둘이 나눠 먹어야지. 내가 반, 네가 반.”

순진한 호찬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내가 반으로 잘라 주면 되겠네.”

“안 돼. 끊거나, 끊어지면 안 돼. 입술에 물어 봐.”

호찬은 로맨틱 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면발 함께 나눠 먹다 하는 키스 따위는 알지 못하는지라 문란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그러나 곧 저에게 닥칠 흉계를 알아차렸다. 문란이 젓가락으로 호찬이 물고 있는 국수의 끝을 가로채 제 입술에 물린 것이다.
연필 부인보다 더 시커먼 흑심을 품은 문란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호찬과 저를 이어 주고 있는 면발을 먹어 치웠다.

“으읍!”

▶목차
1. 호찬뎐(鎬讚傳)
2. 남자가 필요해
3. 한(恨)
4. 문란하지 못해 슬픈 문란
5. 기적
6. 하늘에서 변태가 떨어져
7. 양반이즘은 개뿔!
8. 걸음마
9. 님 좀 괜찮은 듯?
10. 뽀뽀뽀
11. 문란하니 족하도다!
12. 얼떨결에 광대

* 이 전자책은 2011년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문란뎐〉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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