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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3.02.21 약 19.7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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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원한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고아원에서 거두어진 이래, 민 회장의 무남독녀 가영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온 순정.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가영의 부탁으로 그녀는 맞선 자리가 생길 때마다 대신 나가 100퍼센트 걷어차이는 폭탄이 되어 남자들을 한 방에 떼어 내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그녀의 폭탄 연기가 먹히지 않는 남자가 나타났으니, 그의 이름은 유지석, 직업은 검사였다! 그를 떼어 내기 위해 순정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만, 이 남자, 떨어지기는커녕 치가 떨리도록 질기게 달라붙어 그녀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데…….

▶잠깐 맛보기


“……어디까지가 거짓말이었던 거지?”

느닷없는 그의 질문에 순정은 허를 찔린 듯 잠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었다. 그에게 했던 모든 말은 다 거짓이었다.
유일하게 그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 그게 진심이었을 뿐이다.

“……미안해요. 검사님이 본 모든 것은 전부 가영의 이야기예요. 속인 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차갑게 경직되었던 지석의 표정이 그 순간 살짝 풀렸다.

“그 사과, 받아 주지.”

“감사합니다. 우리 일은 잊고 앞으로 정말 괜찮은 여자 만나시길 기원할게요.”

순정이 고개를 꾸벅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다 끝난 것 같다. 검사라는 직책답게 심문하듯 자신을 힘들게 만들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래도 조금은 쉽게 끝난 것 같다. 이 남자, 생각보다 쿨한 면이 있다.

“내 말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어.”

그러나 그는 생각보다 쿨하지 않았다.

“자리에 다시 앉지.”

순정은 지금 이 순간 최대한 그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그의 앞에 다시 앉았다.

“지금 검사인 날 실컷 가지고 농락하고, 미안하단 말 한 마디로 아무런 책임도 떠안지 않고 돌아가겠다는 건데…….”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가, 지금까지 시종일관 차가운 얼굴로 있던 유지석 검사가 갑자기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는 안 되지. 미안하지만 난 뒤끝이 길어서 말이야. 미안하단 말은 받아들이겠지만 그걸로 끝낸다고는 하지 않았어.”

“그럼 무얼 원해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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