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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2.02.24 약 20.4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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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 어둠 속에 가둔 외로움은 사랑을 통해 희석되고….

서기 2047년, 지속되는 저출산으로 국가들이 내놓은 정책은 바로 조혼(早婚)이었다. 법이라는 미명하에, 얼굴도 모르는 이와 결정된 정혼.
전통 있는 집안에서 자란 순종적인 여인 홍주와 자신의 삶에 누구도 들이고 싶지 않은 남자 가훈. 서로를 부부로 맞이한 그날,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가훈의 신경을 건드리는 홍주로 인해 그는 홍주를 무심하게 대할 수 없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가훈은 뜨거운 열기가 전신을 위험스럽게 내달리는 것을 고스란히 느끼며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내 앞에서 등을 보이지 말았으면 좋겠어」

가훈은 그녀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을 밀어넣어 비단결처럼 매끄럽게 흐트러지는 감촉에 전율하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홍주는 자신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늠하기도 어려웠다.

「부부니까 키스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

다분히 스스로의 행동을 방어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가훈은 속으로 움찔했다.

「아, 그럼요. 부부니까 섹스도 괜찮아요」

그녀의 단 한 마디에 평소 언변이 뛰어나고 날카로운 분석을 자랑하던 가훈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져 버렸다. 가훈은 난생처음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하지만 우리가 부부인 이상 서로를 원할 수도 있잖아요. 난 솔직해지고 싶어요. 그러니까 난 핑계를 대지 않을 거예요. 그쪽처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난 진심으로 당신의 진짜 아내가 되고 싶어요. 명목상의 법적인 아내가 아닌, 진짜 아내. 당신은 이런 관계가 싫겠지만 이미 결혼을 한 이상, 난 내 마음에 충실하고 싶어요. 애정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가훈이 아니었다. 진짜 아내.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녀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가훈은 난생처음으로 한 여자 앞에서 자신도 역시 한 남자라는 것을, 가슴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던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100퍼센트 순수한 원색적인 욕망이었다.


▶목차
1. 별당아씨
2. 긴 여행으로의 시작
3. 새장 밖으로
4. 매혹
5. 두려움을 넘어 다가오는 설렘
6. 스스로를 위한 변화
7. 예행연습
8. 서로를 위한 변화
9. 그의 사랑이란
10. 사랑이 주는 용기
11. 불길한 그림자
12. 절망의 그림자를 넘어
13. 화해
14. 사랑으로 얻어지는 소중한 것들
에필로그
작가 후기


* 이 전자책은 A4 147페이지, 원고지 1,460장, 용량 KB 분량의 장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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