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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9.06.07 약 13.7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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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표범과 경하의 은밀한(?) 동거 이야기

어느 날, 경하의 집에 들이닥친 한 남자, 표범!
친한 친구의 부탁으로 경하는 오랜 외국 생활을 하고 잠시 한국에 돌아온 친구의 동생 표범을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한다. 사사건건 표범과 부딪치게 되는 경하는 표범을 집에서 내쫓고 싶어하지만, 표범이란 이 녀석,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
죽어도 나가지 못하겠다는 표범과 죽어도 내쫓아야 되겠다는 경하의 한판 승부가 시작되는데…….

▶ 잠깐 맛보기

「날 원해?」
그래, 원한다. 고작 뽀뽀에 지나지 않는 버드 키스 정도에 이렇게까지 그녀를 원하게 될 줄이야. 단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상황이자 결과다.

「날 원하느냐 물었어」
목도 잠겨 제대로 말이 나와지지 않는다. 그랬기에 행주를 짜내듯 성대를 비틀어 목소리를 억지로 만들어 냈다. 마치 얼기설기 얽힌 털실처럼 목소리도 얼기설기 얽혀 나온다.

「…널 원해」
그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까닭일까? 경하가 다시금 그에게 몸을 바싹 가져다 대며 그의 턱을 바짝 들어올렸다.

「내가 마음에 들어?」

「네가 마음에 들어」
경하의 입꼬리가 만족스럽게 올라간다.

「지금 누구만 보여?」

「지금 너만 보인다」
흐응, 고양이가 가르릉거리듯 그녀의 목울대가 신음으로 슬쩍 울린다. 그것을 슬쩍 바라본 표범의 눈망울에 야생의 본능이 흘렀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야?」

「너밖에 생각하지 못할 정도다」
아아, 좋아. 곧장 상을 주기라도 할 듯 경하의 입술이 이번엔 부드럽고 강하게, 진하게 그에게 얽혀 들었다. 그 순간 표범은 느꼈다. 아, 천국이 따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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