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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2.12.17 약 7.3만자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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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오랜 오해 끝에….

클레어는 4년 전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하며 잔인하게 그녀를 내쳤던 재계의 거물이자 냉철한 사업가 젠더와의 재회에 경악한다. 과거의 일로 크게 상처를 입은 클레어는 그를 피하려 하지만 도리어 젠더는 4년 전에 말없이 떠난 그녀를 비난하며 집까지 찾아오고 마침내 클레어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게 되는데….

▶ 책 속에서

“당신을 증오해. 날 버린 당신이 미워요.”

클레어는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간 것 같았다. 다리에 힘이 없어 서 있기가 힘들었다. 젠더가 어깨를 붙잡고 있어서 쓰러지지 않을 뿐이었다.

“아니야, 클레어. 그때 당신은 날 미워하지 않았어. 절대로. 당신은 내게 모든 걸 줬어, 클레어. 아낌없이 줬어. 처음부터 말이야. 남김없이 내게 줬어. 당신이 왜 나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는지 난 알아. 옷도, 책도, 심지어 칫솔도 가져가지 않고 모든 걸 내 아파트에 둔 채 갔는지 말이야.”

“내가 그렇게 해 준 것에 대해 당신은 고마워해야 돼요. 난 당신이 차 버린 여자들 중 가장 쉬운 상대였을 테니까.”

그의 얼굴이 굳었고 그의 눈빛이 이상하게 흔들렸다. 이유가 무엇인지 그녀는 몰랐다. 단지 그가 햇빛에 눈이 부신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 그래서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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