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A Date with Destiny
이웃집 남자
설로미는 그때까지도 갑작스런 이혼의 상처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전남편이 준 위자료는 다 기부해 버리고, 집 한채가 그녀의 몫으로 남자 그곳이 유일한 피난처가 되었는데 이웃집에 사는 마이크 앤젤리니가 그녀의 평화를 깨트려버린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그 남자는 고작 저녁이나 먹자고 그녀를 바깥으로 끌어내서는, 서슴지 않고 그녀에게 경멸을 드러낸다. 그녀가 돈 때문에 늙은이와 결혼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이제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 책 속에서
「당신은 아버지뻘 되는 남자와 결혼했던 거요!」
목소리처럼 그의 눈빛도 한껏 그녀를 경멸하고 있었다.「당신은 늙은 남자의 노리개에 불과했단 말이오」
「나이가 많고 적고는 사랑과 아무 상관 없어요」그녀가 반박했다.「난 노리개는 아니었어요. 난 부끄러움을 많이 탔고 말을 잘 못해서…」
「흥!」그가 비꼬았다.「부끄러움을 타? 말을 잘 못해?」
「정말이에요」그녀가 우겼다.「처음엔 그랬어요」
「그런데 아주 빨리 자신이 어떤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걸 배웠군. 남편에게 애교를 있는대로 부리면서 별로 재미있지 않은 말에도 재미있게 웃어주고. 그리고 그 옷차림은 또 어떻고. 차라리 안 입는 게 나았을 거요. 부끄러움을 타는 여자가 그런 옷을 입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