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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최신순

  • [BL]까막새 우는 소리 (외전) 1권

    2019.05.15

    1,000원

작품소개

#동양풍 #시대물 #판타지물 #신분차이 #오해/착각 #애증 #삽질물 #키잡물 #피폐물 #시리어스물

#미인공 #강공 #능욕공 #능글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절륜공 #도련님공

#미인수 #소심수 #단정수 #상처수 #체념수 #병약수 #도망수 #머슴수



“배앓이라도 해야 네가 내 생각을 하겠지.”



어린 시절의 사고로 다리를 저는 머슴 ‘각’은 주인댁 큰 도령인 ‘윤강’에게 몇 번의 도움을 받고, 이뤄질 수 없는 연심을 가슴에 품는다.

자신의 분수를 알기에, 각은 윤강의 다정함에도 기대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는다.

그저 헛된 희망이 생기려 할 때마다, 씁쓸한 연모를 조용히 눌러 삼키며 곁에 있고 싶어 할 뿐―.

그러나 몇 년이 지나, 스물두 살의 청년으로 자란 각은 윤강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데…….



* * *본문 중* * *



“……진짜 사랑 시조를 외웠네.”

“도련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나중에 연애할 때를 위해 외워 두라고.”

각이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연애…… 그래서, 그걸 언제 누구에게 들려주려고?”

“……아직은 당당히 들려줄 수 있는 사람 없지만.”

“…….”

“언젠가는 함께 늙어 갈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살포시 웃으며 답지 않은 너스레를 떠는 각에 윤강이 미간을 찌푸렸다. 손에 들었던 술을 한입에 털어 넣고 꽝, 소리가 나게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다른 시를 외워야겠다.”

“예? 어찌 그러십니까? 별로인 시조입니까?”

“내게 써먹었으니 그 효과가 다 닳았다.”

“……예?”

“그 야한 시를 또 어딜 가서 외려고.”

“…….”

새 술잔을 채워 마시며 저를 빤히 보는 윤강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뱃속의 새가 또 무슨 욕심을 품었는지 깍깍 울어 댔다.

그 분수도 모르는 새는 각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윤강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다는 듯.

깍깍, 요란히도 울어 댔다.



(·····중략·····)



“거짓말쟁이.”

각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던 윤강은, 그 무심한 낯에 균열이 생기고서야 핏 웃으며 말했다. 허공을 응시하던 각의 시선이 그제야 윤강에게 닿았다.

“서고는 무슨, 목간에 들렀으면서.”

“……어찌 아셨습니까?”

“목에서 물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어찌 모를까.”

물기 하나 남지 않은 살에 무슨 물 냄새가 남았을까. 윤강이 다시 각의 목덜미에 코를 문지르고 있었다. 이럴 때의 그는 사람 같지 않고 마치 짐승인 것 같았다. 각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제 목에 주둥이를 비비고 있는 자가 짐승이라고 생각하니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닭살처럼 오돌토돌 올라온 등의 살을 어루만진 윤강이 킬킬거렸다.

“긴장했느냐? 왜. 거짓말을 한 것이 미안해서?”

“…….”

“괜찮다. 묻히고 온 냄새가 다른 것이었다면 화를 냈겠지만, 물 냄새라 괜찮다. 급하고 중요한 일이 목간에 들르는 것이었느냐? 내 방에 어여쁘게 하고 오려고 씻었어?”

대답할 생각이 없는 각에게 윤강이 끊임없이 주절거렸다.

“왜 씻을 생각을 했을까. 내가 이렇게 핥아 줄 것을 기대해서?”

윤강이 잘근잘근 목 깨무는 척을 하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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