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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3.09.12 약 15.5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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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어머니의 불륜으로 태어난 휘란은 구타하는 아버지와 방관하는 어머니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자라난다.
휘란의 복수심은 하나의 반항이었고 어느새 학교의 일짱이 되어있는 그녀에게 아버지는 덫을 놓는데.
그 덫은 다름이 아닌 정략결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결혼,
그리고 남편 민재. 휘란은 이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아프게 배워가기 시작하는데.

“헉!”

“그런다고 몸이 뒤로 밀려나겠어?”

버둥거리며 물러나려는 휘란의 어리석은 몸짓을 꾸짖는 그였다.

“학생이 그런 심한 말을 해서야 되겠어? 어떻게 동전 욕을 그리도 하는지. 원!
우리나라도 너 같은 학생들 때문에 조만간 멸망하지 싶다.”

비꼬는 민재의 말에 휘란은 살며시 입술을 깨물었다. 젠장, 다 들었겠지.
어떻게 하지. 고개를 숙이며 머리를 굴리는 휘란의 턱을 살짝 잡아 자신을 보게 들어올렸다.

“어이, 그렇게 잔머리 굴리지 말라고. 돌 굴려가는 소리가 아주 생생하게 다 들린다.”

아프게 잡아오는 턱 때문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자,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민재의 콧잔등이 찡그려졌다.

“이런, 어른을 대하는 태도가 아주 불순하군. 마음에 들지 않는데?”

씽긋 웃으며 말하는 그의 면상을 때려버리고 싶은 욕망으로 가슴 속이 불타올랐지만, 지금은 그럴 입장이 아니라 숙여야 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었다.

“훗, 그래도 자신이 처한 상황은 잘 파악하고 있군.”
“그래서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당당한 시선으로 그를 째려보았다.

“오호라, 이판사판이다?”
“하긴 이렇게 된 마당에 오리발 내밀 수도 없겠지.”
“잘 아는군. 아주 그 성격을 잘도 속이고 내숭 떨고 있었군.”
“그럼 안 되나요?”
“훗, 안되지.”

“그럼 어쩔 건데요? 이대로 어른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고자질하지 그러세요?”

아주 당당한 시선을 보내는 휘란의 모습에 민재의 양 눈썹이 심하게 꿈틀거렸다.

“아주 당당한데?”

“어차피 결혼 안하면 되는 일인데요. 뭐! 당신 아니더라도 남자는 얼마든지 많답니다.”

한껏 비꼬는 시선을 던진 휘란이 턱을 잡고 있는 민재의 손을 강하게 뿌리치고는 뒤로 물러났다.
의외로 매서운 휘란의 손놀림에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운동 좀 했나봐?”
“왜요?”
“이런, 정말 어른을 대하는 태도가 불순한데.”
“좀 했지요. 됐어요?”
“음!”

한참을 가만히 휘란만 쳐다보고 있는 민재의 뜨거운 시선에 휘란의 안색이 서서히 붉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아닌 척 하고 있어도 붉어지는 얼굴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귀엽군.”
“풋, 역시 아저씨야.”

그 소리를 들은 민재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더니 강한 손아귀 힘으로 어깨를 잡아왔다. 미처 대처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의 뜨거운 입술이 내려와 휘란의 입을 막아버렸다.

“읍!”

벗어나기 위해서 허리를 비틀자, 또 다른 팔이 다가와 옥죄듯 허리를 휘어 감았다.

“욱!”

아픔에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절대로 입을 열지 않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이를 악물었다.
그런 휘란의 노력에 민재에게서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입 벌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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