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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8.09.18 약 6.7만자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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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게 너와 나의 위치다.”

황양국의 태자, 현에게 초아라는 여인은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아니, 도구여야 했다.
아무리 그녀의 해맑은 웃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도,
그녀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려도,
그녀는 그를 위협하는 적의 ‘도구’였기에.


“이곳에 온 것은 저의 의지였습니다. 저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저 그가 좋았다.
그 희미한 미소가 얼굴 전체에 밝게 드리우는 걸 보고 싶어서,
그를 사모해서 자진해서 들어온 황궁.
그러나 그에게 그녀는 그의 목숨을 위협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황위를 놓고 벌어지는 긴박한 대립 속에서
엇갈린 운명의 현과 초아.
그들은 과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어사대부의 딸, 초아가 전하를 뵈옵니다.”
초아……? 초아?
지난 한 달간 자신의 머릿속을 맴돌던 이름이다. 맑고 싱그러운 푸른 풀 같던 아이, 그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
생글생글 웃으며 자신을 보는 모습에 현의 눈이 커졌다. 그 아이다!
“너, 너는…….”
냉철한 태자가 말을 더듬었다.
초아? 어사대부 은한의 딸, 은초아?
“헤헤헤, 안녕하세요? 전하, 생신도 축하드립니다!”
그를 아는 척하는 맑고 큰 눈망울을 보며 분노가 일어났다.
“계획적이었나?”
왜 갑자기 화가 나신 거지?
초아는 갑작스러운 그의 모습에 당황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네, 에?”
그 객점은 그가 항상 들르는 곳이다. 그의 행동을 관찰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가 거기 들를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 접근하라고 시키던가?”
“저, 전하?”
항상 차분하고 냉철한 그가 지금은 화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
“일부러!”
앞에 있던 탁자를 쾅 내리치는데, 펼쳐 있는 책이 보였다. 푸른 표지의 병서……. 그도 많이 읽던 책이기에 금방 무슨 책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하! 책.”
끙끙 싸 짊어지고 다니던 보따리.
“저, 저.”
갑작스레 화를 내는 그 때문에 초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겁먹어 더욱 커진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그녀를 알아보고 반가워할 줄 알았는데…….
“누가 시키던가?”
커다란 눈에 가득한 눈물. 계단에서 굴러 넘어졌을 때도 눈물이 그렁그렁했었다. 그는 순간 그녀의 이마를 살폈다. 상처는 다 나은 모양이다.
“어사대부? 태위? 왕야?”
“무엇을…….”
꼭 깨문 입술. 금방이라도 눈물이 후두둑 떨어질 것만 같았다. 현은 더 화가 났다.
그 모습을 보던 그가 확 돌아서 나가 버렸다. 그곳에 더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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