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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8.11.15 약 11.8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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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나약하기만 한 나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줄 사람이 있을까?

늘 그런 사랑을 꿈꾸었다.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을 줄 사람을 기다려왔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그는 날카로운 칼날과 같았다.

그랬던 그가 이제 내 곁에 없으면 안될 존재가 되어 버렸다.

도윤씨... 당신을 언제까지고 사랑할거에요.



[미리보기]


“분명히 전했다구요? 그런데 유림 씨는 아니던걸요. 자신이 당연 서진 건설의 안주인이 되겠다고 하더군요. 난 도윤 씨 사랑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그 여자에게 애걸까지 했어요. 그런데 날 삼류 쓰레기 취급하더군요.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해요? 난 단지 당신 한도윤을 만나 사랑한 것뿐인데….”

아미의 거침없이 뱉어 내는 말에 도윤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당신과 만나는 대가가 이렇게 가혹한 거라면 난 그만둘래요. 난 도윤 씨라면 더 이상 상처 안 받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랑 뒤에 오는 상처가 이렇게 큰 거였다면 난 도윤 씨를 사랑 안 했을 거예요. 잘 가요.”

“아미와 내 사랑이 겨우 이 정도였어?”

도윤은 오히려 아미의 말에 질책하듯 말했다.

“지쳤어요… 정도의 깊이? 차이?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 너무 지쳤어요.”

아미는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아 내며 도윤에게 더욱 매몰차게 말하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잘 가요. 도윤 씨.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미안해요. 이렇게라도 해야 당신이 날 잊을 거니깐 미안해요.’

눈물이 앞을 가려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에게 등대와 같던 그를 저 멀리 밀어내고 그녀는 정처 없이 거리를 헤맸다.

미친년 소리를 들어도 좋았다.

아니 차라리 미치고 싶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싶었던 그였기에 그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지금그녀 옆에는 허전한 그의 빈자리만 있을 뿐이었다.

아미가 떠난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상처 주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며 그녀의 사랑을 얻어 냈건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그녀의 상처 덩어리였다.

바텐더에게 맥주 대신 위스키를 달라고 했다. 안주도 없이 한 잔 두 잔 연거푸 들이켜다 어느새 병을 다 비워 버렸고 그의 마음속은 온통 아미의 마지막 말들뿐이었다.

‘지쳤어요.’

‘사랑 뒤에 온 상처는 너무 커요.’

‘당신과 만난 대가가 이렇게 가혹한 거라면 난 그만둘래요.’

도윤의 머릿속을 메아리치듯 아미의 차가운 말들이 울려 퍼졌다.

“으아악.”

‘쨍그랑.’

그는 테이블 위의 술병과 잔을 쓸어 내며 울분을 토해 내기 시작했다.

“으윽… 흑흑. 젠장.”

도윤이 흘리는 눈물만큼 그녀도 흘렀고 도윤이 아픈 만큼 그녀도 아팠다.



목차

#1~ #18,#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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