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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8.09.19 약 11.3만자 3,000원

  • 완결 2권

    2018.09.19 약 11.7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실연의 목전에서 사라진 멘탈을 술로 가득 채운 만취녀 장이연.

그리고 그녀의 오해로 ‘호스트’라는 난데없는 오명을 뒤집어쓴

무고한 남자 박한림의 기가 막힌 운명의 이야기.


“나랑 가요. 나랑 방으로 가요. 당신 오늘 밤 나랑 자자고.”


결코, 누구에게도 쉽지 않았던 남자 박한림.

그리고 그를 뒷걸음질 치다

얼결에 붙잡은 장이연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소소한 인연의 이야기.



[미리보기]


“좋은 말로 할 때 그만 웃고 이 손 놓으시죠.”

난희의 붉은 입술이 소시지처럼 통통하게 변해 꼬물꼬물 춤을 춘다.

“진짜 어떡하지? 진짜로 놓기 싫어졌는데.”

눈웃음을 치며 웃던 고가 그녀의 뺨을 잡은 그래도 잡아당겨 가볍게 입을 맞춘다. 당황한 난희가 놀라 넋을 놓고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동안 쉴 새 없는 고의 달달한 버드 키스가 이어진다. 청량하게 느껴지는 고의 향기와 따뜻한 손길이 만들어낸 감미로운 분위기에 버둥거리기 시작한 난희의 심장이 온전히 그를 향해 타오른다.

“이제 됐습니다. 이제 진정을 하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그녀의 지워져 버린 옅은 화장도, 일그러진 얼굴도, 못생긴 소시지처럼 퉁퉁해진 입술까지도 모든 것이 좋았던 고가 가벼운 입맞춤을 욕심껏 채우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자 멍한 얼굴로 하얀 남자의 붉은 입술을 넋 놓고 쳐다보던 난희가 고개를 젓는다.

“왜요? 나랑 이야기하기 싫습니까? 혹시 내가 얼굴 마음대로 잡아서 화났어요?”

그녀의 멍한 표정에 당황한 고가 얼굴을 들이밀며 묻자 난희는 다시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 왜 그러는 겁니까?”

이유도 없이 팔다리에 힘이 빠져나가는 고의 나긋한 저음에 고개를 젓던 난희가 맹한 얼굴로 그를 보더니 입을 연다.

“하고 싶어졌어요… 키스… 조금 전에 뽀뽀 말고 아까 그거.”

그리고는 벌떡 몸을 일으켜 고에게 다가가 그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눈을 마주친 고가 겁 없이 곁으로 다가온 그녀에게 되묻는다.

“아까 그거?”

맹랑한 난희가 붉게 물든 뺨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우리의 남녀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겁니까? 우리 연애하는 거예요? 이렇게 못난 나라도 붙잡아 줄 거냐는 뜻입니다.”

점점 입술을 내밀고 다가오는 난희가 어이없게도 고개를 젓는다. 당황한 고가 그녀의 팔을 잡아 제지하며 묻는다.

“아니. 지금 무슨 말입니까? 관계에 진전도 없이 키스나 하자는 겁니까? 내가 지금 상황을 제대로 이해한 겁니까?”

그러자 커다란 눈을 끔벅거리던 난희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되묻는다.

“네. 안 될 것도 없잖아요.”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을 것만 같은 두 사람 사이를 더욱 좁혀오는 난희가 눈썹을 꿈틀거리며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자 괜히 화가 나는 고가 꽥하고 소리친다.

“사귀지도 않고 연애도 안 할 거라면서 대체 나랑 키스는 왜 하겠다는 겁니까?”

고의 고성에도 기가 하나도 죽지 않은 난희가 보란 듯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하고 싶으니까. 난 지금 키스하고 싶다고. 그것도 지금 당장.”

그녀의 악 소리에 탁 하고 맥이 풀린 고의 입술에 어이없는 미소가 걸린다. 파도처럼 밀려오던 짜증도 잊은 고가 발그레한 뺨으로 자신의 입술만 노려보고 앉아있는 난희의 얼굴을 본다.

“오늘 밤은 그럼 키스만 하는 겁니까?”

난희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그가 다시 선정적인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밤새 말입니까?”

금방이라도 고의 입술에 자석처럼 달라붙을 것만 같은 난희가 말 잘 듣는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한다.

“정말 키스만.”



슈가포인트


[출간작]

말캉말캉 달콤한 나의 블랙 걸.

퐁퐁퐁.

소소리바람 스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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