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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6.07.26 약 14.5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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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나랑…….”


얼굴 간격이 좁아지며 이마가 맞닿고.


“결혼해줄 겁니까?”


코끝이 간질이듯이 부딪쳤다. 갑자기 가까워진 거리에 유주가 두 뺨을 복숭아 빛으로 물들이며 입술을 안쪽으로 말아 꾹 다물었다.

“우…….”


하지만 입술은 금방 뾰로통한 소리를 내며 밖으로 밀려 나왔고, 그 위로 따스한 봄이 내려앉았다. 어미 새가 아기 새에게 부리를 부딪치듯이 살짝 입을 맞추고 지혁이 유주의 머리를 부드럽게 헝클어트렸다.

“귀엽다, 진짜.”
“아…… 팀장님!”
“왜요?”
“저 지금 설레다 못해 심장이 완전 쿵 내려앉았어요.”


유주가 쿵쿵거리며 빠르게 뜀박질 하는 가슴 위로 손을 얹고 깊게 숨을 내쉬었다. 분홍빛이었던 뺨은 어느새 붉은빛으로 변해 있었다. 지혁이 뺨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를 빨갛게 만들고 싶어져 씩 웃으며 또 유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내가 이러면 심, 쿵 합니까?”
“네……. 그래서 심장에 엄청 안 좋아요.”


안 좋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싫어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웃음이 나오려고 해서 실룩거리는 입꼬리를 엄지로 슥슥 문지르며, 지혁이 눈을 가늘게 옆으로 늘렸다.

“심장이 무리를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흑갈색 눈동자에 담긴 사랑이 입을 통해 노랫가락처럼 흘러나와.

“앞으로 더 열심히 사랑해줄게요.”


가슴으로 스며들어 포근한 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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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권당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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