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완결 1권

    2017.03.24 약 17.4만자 3,5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오천혜.

그녀는 올해 서른살이 된 경력 7년차 유치원 교사다. 매일 매일 보는 남자라고는 7살짜리 아이들, 누군가는 그랬다. 최초의 사춘기가 찾아올 나이라고… 그녀가 아직 찐한 연애를 못해 본 건 모두 이 아이들의 자신과 결혼하겠다고 남발하는 거짓말에 속고 있기 때문이다.
우연찮게 찾아온 해외여행에 좋아서 짐을 쌓건만 퍼스트클래스의 위용을 무시해버릴 만큼 차가운 그는 그녀의 운명의 대상일까? 그리고 변치 않는 우정에 배신당한 그녀는 길바닥에 나 앉아야 할 판이고, 부모님이 남겨주신 집을 포기할 수도 없는데…
무턱대고 찾아온 그를, 아니 그녀가 달갑지 않은 건 내칠 수도 없는 그와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고 결혼까지 가 버린 것이다.
아직 동화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당찬 각오를 하고 있는 그녀 앞에 현실은 너무나 냉혹하고 가슴 아픈 것이었다. 마음속에 이미 그의 사랑이 싹트고 있는데, 서서히 풀려가는 운명의 끈을 과연 그녀는 끝까지 잡을 수 있을까?

강진혁.

올해 스물여섯살이 된 우리나라 최초의 최연소 국제 바리스타다. 가인호텔의 출근해서 경영승계를 한다는 전제하에 가인커피박물관 관장이 되었다. ‘벤쿠퍼 라떼 월드 챔피언쉽’에 심사를 맡아 출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만나 여자에게서 풍기는 커피 향에 이끌려 결국은 그녀와 같은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어린 시절 불안장애를 갖고 있으며 애정을 갖는 대상에 진심이 생기면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려고 한다. 우연히 사진첩 속에서 보게 된 한 장의 사진이 그에게 지옥을 맛보게 한다.
용서할 수 없는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또 한 명 자신을 괴롭히는 그녀를 과연 어떻게 할까?
돈에도 큰 욕심이 없다. 하지만 좋은 커피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자존심을 구길 수 있다.
죽을 줄 알았던 모친이 살아 돌아오면서 뒤죽박죽 얽혀버린 그의 애정전선에는 언제쯤 봄바람이 불 수 있을까?

‘커피’를 다루는 바리스타와 집안의 가업을 이으려는 유치원 교사가 자신의 집을 두고 벌이는 달달한 러브스토리입니다.

-본문 중에서-

여자는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지만, 남자는 그게 싫은지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일어서 화장실로 걸어갔다. 화장실로 들어선 남자는 바지에 쏟아진 커피를 준비된 수건을 꺼내 닦아내고 있었다. 시선 끝자락에 자꾸 걸리던 저 뒤통수가 결국은 시고를 칠 줄 알기라도 한 듯 조금은 짜증스러웠다.
“뭐, 내가 그쪽의 재능을 같은 침대를 얼마나 부드럽게 잘 사용하는지 알아보는 대가로 그 큰돈을 턱하니 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쪽이 상상하는 그 보편적인 일들을 해 줄만한 여자들은 당신이 아니어도 충분하니까 구태여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그리고 어젯밤 일로 당신이 무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 본데, 거울도 안 보나? 내 전화 한 통이면 내 밑에 누워 줄 여자는 얼마든지 있어!”
차가운 얼음조각들이 말이라는 변신술을 거쳐 천혜의 가슴을 향해 하나씩 날아드는 느낌이었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그녀다. 이런 이야기를 해 본 남자도 처음이지만 남자에게 무시를 당하면서도 미움을 사지 않을까 한편으론 걱정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나한테 왜 그러는 거죠?”
“측은지심이라고 해두지. 이 정도 조건이면 서로에게 만족할 만한 거래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내가 당신한테 흥미가 생겼거든, 뭐…… 당신의 처녀를 확인해 보는 것도…….”
“뭐라고요?”
“당신 스토커야? 나한테 바라는 게 뭐야? 우리가 좀 더 좋은 관계로 만났다면 이렇게 반복되는 우연을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 그런데 말이야, 난 당신의 저의가 보이거든!”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원칙
0 / 300등록

정가

소장

권당 3,500원

전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