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유빈은 마주한 여자의 아랫입술을 누르며 느릿하게 어루만졌다.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보드라운 입술이 손끝을 통해 오롯이 전해져온다.
“왜 이래요….”
입술에 닿은 그의 손을 매몰차게 걷어내며 그녀가 말했다.
“피하는 거 같으니까. 그것도 일부러. 그래서 신경이 쓰여.”
“그럼 어떻게 할까요? 나를 스토커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냐고요.”- 본문 중에서
자신의 팬을 제외한 모든 여자들에게 까칠한 강 유빈. 눈발이 흩날리던 11월의 어느 날, 북해도에서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들의 만남은 단지 우연으로 끝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