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충분히 이상한 사람이에요. 처음 본 사람에게 청혼을 하는 사람은.』
낯선 땅 하와이. 흐린 바다 빛 눈동자로 손을 내민 남자. 그녀에게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뭘 바라셨나요?』
『운명 같은 거? 난 그랬어요. 당신에게.』
어두운 무대 위. 내리는 빛 속, 안아주고 싶은 유리꽃 같은 여자. 그에게 그녀는 운명이었다.
『다음엔 목걸이를 줄게요.』
『그 다음번엔 발찌를 줄 거예요.』
『예쁜 왕관을 씌워주고.』
『마지막엔 반지를 줄게요.』
『그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로 채워지면.』
『나는 당신의 운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