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1권

    2018.10.01 약 10.1만자 3,000원

  • 2권

    2018.10.01 약 10.9만자 3,000원

  • 완결 3권

    2018.10.01 약 10.6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테라스를 향해 뛰던 레온의 눈에 테라스와 하얀 인형이 보였다. 테라스와 가까워질수록 레온의 심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레온의 걸음이 점차 늦춰졌다. 아일린은 레온을 볼 수 없는 쪽으로 몸을 돌리고 앉아 있었다.
레온은 차마 아일린을 부르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이 눈을 쳤지만 눈 하나 깜빡할 수 없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레온이 입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아일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몸을 돌렸고, 빗속에 서 있는 레온을 발견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레온도 아일린도 얼어붙었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레온의 머릿속은 백지처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레온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을 달싹였다. 한참동안 둘 사이에는 빗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긴 침묵 끝에 먼저 입을 연 것은 아일린이었다.
“왜 그렇게 떠나셨어요?”
“…….”
“저는 늘 아무것도 모른 채로 버려져야만 하나요? 제가 물건인가요? 적어도 이유는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아일린의 눈에 굵은 눈물방울이 그렁그렁하게 달렸다. 레온은 자신을 원망하는 아일린에게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다.
아일린이 상처 입은 모습에 레온의 심장이 허물어 무너졌다.
“……죄송합니다.”
“늘 사과뿐이시죠. 전 그걸 물은 게 아니잖아요.”
아일린은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꾹 참았다. 아일린의 눈이 빨갛게 변해갔다.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원칙
0 / 300등록

정가

소장

권당 3,000원

전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