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무뚝뚝한 표정, 툭 내뱉는 한마디.
생각해 보니 누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항상 네가 있더라.
교복을 입고 등교하던 시절도,
내가 첫사랑에 두근거릴 때에도,
치열한 사회에 성큼 발을 내디딘 지금도.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넌 나한테 이웃이자 원수였고,
라이벌이자 친구였고, 또 가족 같기도 해서……
그래서 도저히 이 마음을 한 단어로,
간단명료하게 너처럼 정의할 수가 없어.
나에게 넌, 그냥 너야.
공기처럼 익숙하고 편한, 그런 존재.
그런데 우리 관계가 그리 쉽게 변할 수 있을까?
……내게도 다시 한 번, 봄이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