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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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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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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52화

    2024.02.27 약 3천자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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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운명처럼 정해진 선을 따라 만났던, 
아니 만날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었을까. 

필연처럼 운명처럼 끌렸든 고정점.
반드시 만나야만 했던 두 사람이, 
세 번의 접점을 통과하고 나면 나란한 평행선이 되기를 소망했다.

***

“원래 아침을 이렇게 먹어요?”

식탁에 놓인 몇 개의 접시를 빠르게 눈으로 훑은 그가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며 물었다. 
토스트와 베이컨, 스크램블을 두고 엄격한 표정을 짓는 그.

[계약 전에 미리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식 조식은 어려워요.]

조식 메뉴를 미리 공지했고 투숙객도 분명하게 인지했는데, 이제 와서 그가 다른 소리를 하면 곤란했다. 

“번거롭게 따로 만들 필요 없이 그쪽이 먹는 것과 같은 걸 먹겠다는 말이었는데.”
[전 아침을 안 먹어요.]
“왜죠?”
[습관이에요.]
“그럼 이제부터 먹는 습관을 들이면 되겠군요. 내일부터는 내가 음식을 준비할 테니 그쪽은 밥을 해요. 주방이나 식탁은 여기를 쓰든 거기를 쓰든 상관없습니다.”
[아침을 같이 만들어 먹자는 말인가요?]
“안됩니까?”

너무도 당당한 태도에 영원은 잠시 멍한 얼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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